국제 경제·마켓

中 대입시험 ‘가오카오’ 인정하는 미국 대학 늘어

중국 대입시험 ‘가오카오’ 성적을 인정하는 미국 대학이 늘어나고 있다. 주 정부 재정지원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들이 재정확충을 위해 중국 유학생들을 늘리려는 목적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지난 2015년 미국 대학 중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대학이 가오카오 성적을 기준으로 중국인 입학생을 선발한 데 이어 일리노이공과대학, 세인트토머스대학, 서퍽대학 등이 그 뒤를 따랐다고 보도했다.

최근에는 미국 주립대학 중에서는 처음으로 뉴햄프셔 대학이 가오카오 성적으로 중국인 입학생을 선발하기로 했다.


이들 대학은 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SAT 성적 대신 가오카오 성적과 고등학교 성적증명서, 영어 인터뷰 등으로 중국인 입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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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대학은 가오카오 성적을 바탕으로 선발한 학생들이 기존 방법으로 선발한 학생보다 학업 성취도가 더 높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대학이 가오카오 성적을 인정하는 것은 중국인 유학생을 더 많이 유치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 컨설팅기업 홀런 그룹의 앤드루 첸은 “신입생 수가 줄어들고 주 정부의 재정지원도 감소해 어려움을 겪는 대학들이 적지 않다”며 “이들 대학은 해외 유학생을 유치해 재정을 보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은 37만7,000명으로, 전체 외국인 유학생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미국 대학 외에도 캐나다, 호주,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도 가오카오 성적만으로 중국인 입학생을 뽑는 대학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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