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네이버, 日 명함관리 앱시장 잡나

모바일 앱 '라인' 통해 사용 가능

최재호 대표, 현지시장 안착 주력

마이브릿지 로고



국내 대표 명함 관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네이버에 인수된 ‘리멤버’가 일본 서비스를 정식으로 선보였다. 일본에서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네이버의 ‘라인’ 모바일 앱에도 탑재된 만큼 빠르게 시장에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리멤버의 일본 서비스 ‘마이브릿지(myBridge)’를 최근 구글과 애플의 앱 장터에 출시했다. 마이브릿지는 앱 사용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명함을 촬영하면 이름부터 연락처, 회사 정보까지 자동으로 저장되는 서비스다. 기본적으로 문자 인식 기술(OCR)을 통해 정보를 입력하되 적용이 어려운 내용은 전담 직원이 직접 입력해준다. 국내 서비스 리멤버와 기본적인 기능은 같다.


다만 국내 서비스와 다른 것은 있다면 명함과 정보를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쉽게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라인은 일본에서 월 실사용자 수(MAU)가 7,300만명에 달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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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의 한국 법인 라인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최재호 대표가 이끄는 리멤버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의 지분 74.3%를 380억원에 인수하고 함께 일본 서비스를 준비했다. 지난 3월에는 일본 현지 법인을 설립하면서 서비스 출시 준비를 본격화했다. 특히 경영권 지분 매각 뒤에도 드라마앤컴퍼니를 이끄는 최 대표는 일본 현지 기업 문화와 현황을 잘 아는 인력을 대거 채용하는 동시에 본인도 도쿄에 주로 머무르면서 마이브릿지의 현지 시장 안착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산산’이나 ‘에이트(Eight)’ 등 경쟁 관계인 명함 관리 앱이 있다. 다만 마이브릿지처럼 스마트폰 카메라로 명함을 촬영한 뒤 빠른 속도로 입력해주지는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경쟁 앱과는 달리 완전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명함 관리 앱에 저장된 정보를 그대로 옮겨올 수 있고 PC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점도 마이브릿지의 장점으로 꼽힌다. 도쿄에 있는 최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굉장히 좋은 일들이 연달아 이어질 것 같다”면서 일본 현지 사업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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