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실적 부진' 현대일렉트릭, 경영진 교체 강수

대표에 정명림…분위기 쇄신 노려

현대重 해양사업부 임원 30% 감축

정명림 현대일렉트릭 신임 대표



현대중공업지주(267250)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267260)이 경영진 교체를 단행했다. 최근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 1·4분기 3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아울러 일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009540) 해양본부는 임원의 3분의 1을 줄이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정명림(59·사진) 현대중공업모스 대표를 현대일렉트릭 신임 대표 이사로 내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정 신임 대표는 아주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3년 현대일렉트릭의 전신인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에 입사, 30여년 동안 고압차단기 및 변압기 설계·생산을 두루 경험했다. 정 신임 대표는 지난 2016년 5월 현대중공업 안전경영 부문장을 거쳐 작년 11월부터 현대중공업모스의 대표를 맡아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업무에 대한 책임감은 물론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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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모스 후임 대표에는 민경태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내정됐다. 민 신임 대표는 한국해양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주로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외업 분야에서 근무한 현장 전문가다. 작년 11월부터는 조선사업본부 안전 담당으로 재직해 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일렉트릭은 분사 이후 도약을 위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조직혁신은 물론, 품질 최우선 확보, 영업력 강화, 스마트 팩토리 건설 등 회사 경쟁력 확보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최근 35년 만에 처음으로 해양공장 가동 중단을 선언한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의 일부 조직 통폐합과 함께 임원의 3분의 1을 줄이는 인사도 함께 단행됐다.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는 향후 추가 구조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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