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전반 14분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날 반드시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득점과 후반 41분에 나온 마르코스 로호의 결승 득점에 힘입어 2-1로 나이지리아를 따돌리고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메시는 이번 대회 들어 1, 2차전 부진한 경기력 때문에 많은 비난을 들어야 했다. 메시 개인적으로도 대표팀 은퇴설에 시달렸고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과 비교되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24일이 생일이었던 메시는 나이지리아와 3차전에서 일단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며 아르헨티나를 낭떠러지에서 구해냈다.
전반 14분에 에베르 바네가가 하프라인에서 찔러준 공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것이다.
이후 전반 34분에는 프리킥으로 상대 골대를 강타하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 이날 경기의 ‘맨 오브 더 매치’가 됐다.
2016년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 이후 한 차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가 복귀한 메시는 비겼더라면 자신의 ‘월드컵 고별전’이 될 뻔했지만, 후반 41분에 나온 로호의 역전 골로 16강 이후도 기약하게 됐다.
메시는 경기를 마친 뒤 “이길 것으로 생각하고 경기장에 나왔지만 이렇게 힘들게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3차전을 앞두고 “월드컵 우승 없이는 은퇴하고 싶지 않다”고 굳은 결의를 내비쳤던 그는 “우리의 월드컵은 오늘 시작됐다”며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또 다른 새로운 월드컵”이라고 16강 이후 대반격을 예고했다.
프랑스와 16강전을 치르게 된 메시는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호날두와 비교 평가도 뒤집을 기회를 일단 얻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