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소비·투자 '동반추락'...소매판매 1%·투자도 3.2%↓ '장기침체' 우려

<통계청 '5월 산업활동동향'>

산업생산만 간신히 0.3% 늘어

내수 꺾이는데 정부는 "회복세"

미중 무역전쟁과 신흥국 긴축발작 등으로 대외경제 여건이 급속히 악화되는 가운데 내수의 두 축인 소비와 투자마저 동반 추락하고 있다. 우리 경제를 떠받쳐온 수출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내수경기마저 꺾이면 장기침체 국면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4월 1.5% 증가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늘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7.0%) 등이 감소했지만 자동차(5.5%)와 통신·방송장비(30.3%) 등이 늘며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반면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0% 감소하면서 4월(-0.9%)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었다. 또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주춤하며 전월 대비 3.2% 줄었고 건설업체의 실제 시공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 역시 2.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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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만 간신히 증가했을 뿐 소비와 투자가 주춤하면서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경기가 회복세라고 판단하며 시장과 괴리감을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수출과 추가경정예산 집행에 힘입어 회복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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