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 구광모시대]젊고 유능한 '차기 CEO풀' 가동...손발 맞췄던 백상엽·권봉석 주목

백상엽 사장백상엽 사장




권봉석 LG전자 사장권봉석 LG전자 사장


구광모 ㈜LG(003550) 대표이사 회장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한 재계 고위관계자는 “구 회장은 아버지 시대 사람들과 일하기보다는 비교적 빠르게 자기 사람을 찾을 것”이라며 “젊고 유능한 이들이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백상엽 LG CNS 미래전략사업부장 사장과 권봉석 LG전자(066570) HE사업본부장 사장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과거 ㈜LG 시너지팀 팀장을 맡으면서 구 회장과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아울러 정철동 LG화학(051910)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 사장을 비롯해 △권순황 LG전자 B2B사업본부장 사장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황용기 LG디스플레이(034220) TV사업본부장 사장 등이 부각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LG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로 다양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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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동 사장의 경우 그룹 모태인 LG화학에서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다. 타 계열사에 각종 소재와 부품을 납품하는 ‘병참기지’인 화학에서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체와 가장 많이 접촉하는 인물로 통한다. 권순황 사장은 최근까지 ID(인포메이션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았던 구 회장이 ㈜LG로 이동하며 ID사업부장을 겸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ID사업부는 사이니지와 같은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을 하는 곳으로 LG전자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만큼 권순황 사장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박일평 사장은 인공지능(AI)·로봇 등 LG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싱크탱크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LG 관계자는 “외부인사보다는 내부에서 인정받은 젊은 사장급들이 미래 CEO 인재풀”이라며 “세대교체 시기에 중책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재계에서는 구 회장이 적어도 올해 말부터 자기 색깔을 내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 경영 현안 파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성과주의’와 ‘미래 준비’라는 원칙하에 인사나 조직개편 등 굵직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고(故) 구본무 회장으로부터 구광모 회장이 물려받을 것과 그렇지 않을 것의 엄격한 구분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연말 인사를 목표로 한 인사 작업도 곧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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