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블랙넛이 키디비를 성적으로 모욕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5일 키디비의 법률 대리인 측은 “블랙넛 2차 고소가 정식 기소돼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병합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인을 지속적으로 성적 모욕하며 표현의 자유 뒤에 숨는 행위는 성추행 피고인이 자신의 성추행할 자유 내지는 자신의 행복추구권을 주장하는 것만큼이나 터무니없는 행동”이라며 “나아가 이것을 표현의 자유라고 포장하는 것은 자신이 가진 가치관을 가사로 표현하고 음악을 만드는 수많은 예술가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키디비는 블랙넛이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출연한 공연에서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노래를 부르던 중 자위행위를 하는 퍼포먼스를 하는 등 자신을 모욕했다며 2017년 10월 모욕 혐의로 블랙넛을 고소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25일 블랙넛을 불구속 기소하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넘겼다. 법원은 이 사건을 앞서 진행 중이던 블랙넛의 모욕 혐의 재판과 병합하기로 했다. 공판은 오는 8월 16일부터 열릴 전망이다.
한편, 키디비는 ‘인디고 차일드(Indigo Child)’, ‘투 리얼(Too Real)’ 등의 곡에서 키디비를 언급해 비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블랙넛은 가사에서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 보고 XXXX. 너넨 이런 말 못하지 늘 숨기려고만 하지’, ‘이번엔 키디비 아냐. 줘도 안 X먹어’ 등의 노골적인 가사로 키디비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만들었다. 심지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키디비를 태그해 ‘김치녀’로 비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