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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인간이니’ 로봇 서강준, 더욱 짠해지는 이유

‘너도 인간이니’ 로봇 서강준이 인간의 세밀한 감정을 배워가며 점점 더 인간다워지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 제작 너도 인간이니 문전사, 몬스터유니온)에서 감정은 없지만, 상황과 분위기에 맞춰 제작자 오로라(김성령) 박사가 설정한대로 인간의 표정을 따라할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서강준). 여러 사람들과 직접 부딪히며 인간의 여러 감정을 생생하고 정확하게 깨달아가고 있지만, 그럴수록 시청자들은 짠하고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겉모습은 한 치의 의심도 할 수 없는 인간 그 자체이지만, 알고 보면 로봇답게 감정이 없는 남신Ⅲ. 그렇기 때문에 자신과의 깜짝 키스 이후, 빨갛게 달아오른 강소봉(공승연)의 뺨을 살짝 만져보며 굳이 피부 온도가 오른 이유를 궁금해 했다. 눈치 없이 “난 원래 감정이 없고 강소봉씨도 그 키스에 별 감정 없었을 텐데. 혹시 흥분한 건가요?”라는 의문까지 곁들여서 말이다.


하지만 재밌어서가 아니라, 입력된 대로 인간이 웃을 만한 상황에 맞춰 웃던 남신Ⅲ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영훈(이준혁)의 무표정 아래 숨겨진 분노를 읽을 수 있게 됐고 거짓말 탐지기가 달린 손을 이용하지 않아도 소봉의 말이 진심인지 아닌지 알 수 있게 됐다. 인간은 따라올 수 없는 인지 능력을 바탕으로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이해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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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상대의 슬픔 등을 함께 느낄 순 없지만, 추상적인 감정의 의미와 상황을 깨달아가는 남신Ⅲ는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조만간 보자”는 말과 달리 인간 남신만 신경 쓰는 엄마 오로라를 보고도, 섭섭함은커녕 그녀가 느낄 슬픔을 우선시하며 “엄마는 내 위로보다 인간 남신 옆에 있는 걸 원해”라고 혼잣말했기 때문. 인간의 감정을 헤아리게 된 남신Ⅲ가 자신의 상황이 ‘공허하다’는 것을 곧 알게 될까봐 걱정된다는 반응이다.

관계자는 “남신Ⅲ가 영훈마저 진짜 인간 같다고 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누군가의 지시가 아닌, 자신의 자유 의지대로 떠나가는 소봉을 붙잡아 세우기도 했다”고 설명하며 “인간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이해하고 위하는 남신Ⅲ가 모두 남신만을 중요시하는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 어떤 이야기를 펼쳐나갈지 함께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최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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