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라이프&]기획·생산서 판매·사후관리까지…'11번가&'상생

우수 중기 손잡고 공동 브랜드

스탠딩데스크·유아동 가구 등

론칭 당일부터 완판 릴레이

참여 업체들 실적 개선 뚜렷

11번가&솔리에 멀티테이블 세트. /사진제공=SK플래닛11번가&솔리에 멀티테이블 세트. /사진제공=SK플래닛




11번가&모모네이처 올인원 트랜스포머 책상. /사진제공=SK플래닛11번가&모모네이처 올인원 트랜스포머 책상. /사진제공=SK플래닛


SK(034730)플래닛 11번가가 중소 제조업체와 함께 만든 브랜드 ‘11번가엔(11번가&)’이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의 좋은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기획부터 생산, 판매, 사후관리까지 공동으로 참여해 아이템을 만들었고, 브랜드 론칭 한 달 만에 완판된 상품이 나오는 등 성과도 나오고 있다.

11번가는 지난 5월 중소 제조업체들과 경쟁력 있는 상품을 공동 기획해 내놓자는 취지로 ‘11번가&’ 브랜드를 선보였다. 11번가 측은 상품기획자(MD)들이 발굴한 우수 중소 판매사들과의 상생을 도모하자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해 상품명에 ‘11번가&***(제조사)’ 형태로 제조업체 이름을 붙인다. 11번가는 브랜드 운영, 프로모션 마케팅, 판매 등을 담당하며 제조사는 제조, 배송, 애프터서비스, 오프라인 쇼룸 상품 전시 등의 역할을 맡는다.

11번가 측은 ‘11번가&’를 시작하며 낸 가구 제품들이 적지 않은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첫 제품으로 선보인 ‘11번가&모모네이처 트랜스포머 책상’은 7만 명 이상이 페이지를 방문하며 관심을 모았다. 또한 ‘11번가&레벤 스탠딩데스크’와 ‘11번가&솔리에 유·아동 가구’는 준비한 수량 50개·100개가 론칭 당일만에 모두 매친됐다. 그 외 원목 서재 가구와 대리석 식탁도 각각 누적 판매량 200개와 50개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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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관계자는 “1인 가구이면서 젊은 고객들을 끌어들이려는 목적으로 가구를 첫 아이템으로 골랐는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상품 개발과정부터 MD가 직접 참여해 기획하며 불필요한 비용을 낮췄고, 소재·디자인·색상 등을 고를 때는 젊은 층 고객이 선호하는 쪽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가격 경쟁력이 좋아지며 소비자들의 손길이 이어졌다고 11번가 측은 자체 분석했다.

이 같은 성과는 브랜드에 참여한 중소 제조업체들의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원목서재 시리즈를 만든 퍼피노는 지난달 거래액이 브랜드 론칭 전인 4월과 비교했을 때 4배나 늘었다. 대리석 식탁과 유·아동 가구를 만든 솔리에도 같은 기간 거래액이 17% 늘었다. ‘레벤’과 ‘모모네이처’는 11번가& 제품을 내놓기 전에는 거래액이 거의 없었으나 이번 상품 출시를 계기로 거래액이 새롭게 발생해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알릴 수 있었다.

11번가 MD와 함께 ‘퍼피노’ 공동상품을 론칭한 에스엠디네트웍스의 임현숙 과장은 “온라인 판매활로가 부족했는데 11번가엔 참여를 통해 새로운 판로가 생겨서 판매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온라인 가구 판매 노하우가 있는 MD가 개발부터 기획 단계에 적극 관여하니 판매가 더욱 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승훈 11번가 가구 담당 MD는 “11번가엔 론칭 이후 많은 제조사로부터 ‘11번가엔 공동 브랜드로 참여하고 싶다’, ‘좋은 상품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참여할 수 있는지 알려달라’ 등의 문의가 늘었다”고 말했다. 11번가 측은 ‘11번가&’ 브랜드의 라인업을 꾸준히 늘리며 중소 제조업체와 협력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제품력 좋은 신규 브랜드를 꾸준히 발굴하면서 기존에 참여한 업체의 판로를 넓힐 기회를 전폭적으로 열어줄 방침이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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