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진重 수비크조선소 투자 유치 막바지

우선협상대상자에 '우덴나' 유력

한진중공업(097230)의 필리핀 수비크조선소가 필리핀 업체 ‘우덴나코퍼레이션’에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조선 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과 투자유치자문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수비크조선소 투자자 유치와 지분매각을 위해 조만간 우덴나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본지 6월28일자 1·12면 참조


한진중공업과 삼일회계법인은 그간 해외투자가를 대상으로 자금 유치를 추진해 왔으며, 최근 재무적투자자(FI) 투자자뿐만 아니라 전략적투자자(SI)로 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이런 가운데 우덴나가 관심을 나타내면서 구체적인 지분매각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수비크조선소 자금 유치에 정통한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덴나가 가장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우덴나가 우협으로 선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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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덴나는 지난 2002년 석유회사 피닉스를 설립한 후 지금까지 총 8개 기업을 인수해 지주사 체제를 만들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9억8,300만달러(약 1조450억원)다.

우덴나가 수비크조선소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최근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갈등이 빚어지면서 필리핀 내에서 군사용 선박을 비롯한 선박 제조기술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수비크조선소는 필리핀 현지에 위치한데다 한국의 우수한 조선기술을 확보할 수도 있어 여러모로 매력적이다. 현재 조선업체가 없는 필리핀 입장에서는 수비크조선소를 인수할 경우 단숨에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기술을 보유하게 된다. 조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덴나가 상당분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한진중공업의 자금난을 해결하고 한진중공업이 경영에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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