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공장인 인도 노이다 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스마트폰 시장의 왕좌를 되찾아올 준비를 마쳤다.
노이다 신(新)공장 준공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참석해 한·인도 간 경제협력 확대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관련기사 3면
노이다 신공장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의 ‘블루오션’인 인도 시장을 재공략하기 위한 발판으로 여겨진다. 인도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던 삼성전자는 저렴한 스마트폰을 내세운 중국 샤오미에 지난해 4·4분기부터 1위를 내줬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연 1억2,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현지 생산하며 인도에서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가 6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건설한 삼성전자의 최대이자 인도 최대 규모의 휴대폰 공장이다.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우타르프라데시주(州) 노이다시(市)에서 열린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공장 준공식 축사를 통해 “이제 노이다 공장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삼성전자 최대의 스마트폰 제조공장이 됐다”며 “노이다 공장에서 생산된 스마트폰이 중동·아프리카 등 제3국 수출로 이어져 양국 간 경제협력의 결실이 더욱 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이다 공장이 인도와 한국 간 상생협력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며 “노이다 공장이 활기를 띨수록 인도와 한국 경제도 함께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자 이 부회장이 고개를 숙이며 영접했다.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에 앞서 하차한 모디 총리도 맞았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가 나란히 가자 이 부회장은 두 정상의 바로 뒤 중앙에서 걸어가며 이들을 준공식장으로 안내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삼성그룹 관련 일정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지 언론인 ‘타임스오브인디아’와의 인터뷰에서 “양국 경제통상 관계의 제도적 기반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계속 업그레이드해 양국 간 교역·투자가 더욱 촉진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뉴델리=민병권기자 권경원기자 newsroo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