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와 인터넷 기업이 앞다투어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내놓고 있지만 사용자들의 만족도는 아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AI 스피커 중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플랫폼은 KT(030200) ‘기가지니’이며 만족도가 높은 것은 네이버 ‘클로바’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전문 리서치기관인 컨슈머 인사이트는 지난 4월 전국 14~64세 휴대폰 사용자 1만 2,580명을 조사한 결과, AI 스피커 사용 경험이 있는 이용자는 11%(1,415명)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플랫폼별로는 KT의 기가지니가 39%로 가장 높은 이용률을 기록했으며 △SK텔레콤(017670) ‘누구’ 26% △네이버 ‘클로바’ 16% △카카오(035720) ‘미니’ 12% 등이 뒤를 이었다. 사용 경험자의 만족률(매우만족·약간만족)은 49%에 머물렀다. 컨슈머 인사이트는 “음성명령이 잘 되지 않고 사용 용도도 음악 선곡과 날씨 정보 등 초보적인 기능에 몰려 있기 때문”이라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완성도가 낮은 상태에서 밀어낸 결과”라고 지적했다. 플랫폼별 만족률은 네이버 클로바가 54%로 가장 높았고 카카오 미니(51%), KT 기가지니(49%), SKT 누구(45%) 순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