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벌써 네 번째…‘세월호 의인’ 김동수 씨의 연이은 자해 “이 나라가 싫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사건 당시 학생 20여 명을 구조한 김동수 씨가 청와대 인근에서 자해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자신의 몸을 흉기로 찔렀다.

김씨는 이날 가족들에게 “청와대에 가서 항의하겠다”고 말한 뒤 제주도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가족들은 김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세월호 유가족 관계자들에게 상황을 전달했고 김씨는 자신을 찾으러 온 관계자들을 보자 자해했다. 이후 김씨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자해를 시도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김씨는 지난 2015년 3월 자택 화장실에서 손목을 그은 후 “사람들은 다 보상받은 것으로 생각하지만 제대로 된 건 아무것도 없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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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가 진행되는 도중 “솔직히 너무한 거 아닌가. 억울하다”고 말한 뒤 칼로 자신의 복부를 질렀다. 주변인들의 말에 따르면 그는 청문회에 참석한 증인들이 “모른다”, “기억이 안 난다”며 일관된 태도를 보이자 분노해 자해를 저질렀다.

또 2016년 4월에는 “세월호 진상규명도 안 되고 치료도 안 되는 나는 이 나라가 싫다”며 흉기로 왼쪽 손목을 자해하기도 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침몰 당시 자신의 몸에 소방호스를 감아 학생 20여 명을 구조했다. 이후 보건복지부는 김씨를 의상자로 인정했고 행정안전부는 지난 1월 김씨에게 국민추천포상을 수여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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