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커머스업계, AR·VR 도입경쟁 치열 =지난 3월 현대홈쇼핑이 T커머스 채널에서 3D 아바타를 통해 패션상품을 가상 체험하는 ‘VR 피팅서비스’를 선보였다. SK스토아는 지난 4월 AR·VR 기반의 영상제작이 가능한 미디어센터를 열며 연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했다.
여기에 KTH(036030)가 운영하는 T커머스 K쇼핑은 최근 AR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온라인 쇼핑마켓 ‘AR마켓’을 론칭했다. 지난 평창올림픽 당시 KT가 시범 운영하기도 했던 ‘AR솔루션’을 상용서비스로는 처음 선보이는 것. 스마트폰을 통해 리빙·패션·가전 등 3개 카테고리에서 영상으로 구현된 각 매장을 이동하며 360도 AR 화면으로 상품을 쇼핑할 수 있다. 화면 내 ‘간편 살펴보기’ 버튼으로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하기’로 바로 구매하면 된다. 현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만 이용 가능하지만, 향후 모바일앱과 온라인몰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K쇼핑 관계자는 “그간의 홈쇼핑 VR 360도 영상은 단순한 상품 소개에 그쳤지만, K쇼핑의 AR마켓은 영상 내 버튼 클릭으로 상품 상세확인과 구매 모두 가능하게 했다”며 “실제 매장에서 쇼핑하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과 높은 몰입도의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목소리로만 음성결제 ‘OK’=음성 결제서비스도 빠르게 진화하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3월 CJ오쇼핑(035760)은 생방송 상품에 한해 SKT ‘누구’ 앱과 연동해 음성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네이버는 5월부터 생수·라면·휴지 등 일부 품목을 챗봇 ‘클로바’로 음성으로 주문·결제할 수 있다.
K쇼핑도 지난 5월 음성 결제가 가능한 ‘기가지니 추천쇼핑’을 론칭했다. 매주 5가지 테마로 K쇼핑 상품을 추천하고, 고객이 사전 등록한 음성으로 본인 확인 및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하반기에는 올레tv 요금에 합산 청구되는 결제방식과 신용카드·무통장입금 방식의 음성인증이 추가된다.
여기에 롯데닷컴은 지난해 11월 베타서비스로 선보인 ‘말로 하는 쇼핑’ 서비스를 지난 6월 리뉴얼해 선보였다. 별도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없이 스마트폰 앱 단독으로 음성을 인식해 상품추천, 주문, 결제, 배송까지 마무리되는 올인원 서비스다. 지난해 대비 주문 가능한 품목이 사실상 전 상품군(도서·티켓·성인 등 제외)으로 확대됐다. 롯데하이마트도 가전유통업계 최초로 음성쇼핑 서비스를 도입했다. 스마트폰 하이마트 앱에 로그인하면 제품 검색에서 주문서 작성까지 진행할 수 있다. 앱에서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원하는 상품을 말하면 주요 모델 목록이 나타나고, ‘장바구니에 담아줘’ ‘주문해줘’ 등 명령어를 말하면 바로 실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