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대표적인 ‘줌마템’ 양산이 지속 되는 폭염 속에 ‘필수템’으로 떠올랐다. 40대 이상 여성 고객들이 즐겨 찾던 양산은 최근 20~30대 젊은 여성 고객은 물론 남성들의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양산 대란’이 일고 있을 정도다.
2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폭염이 계속된 지난 16~24일 양산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96% 늘었다. 특히 지난 주말(21~22일)에는 무려 104.3% 증가했다. 양산이 전년 보다 두 배 이상 팔려나간 것은 역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양산은 나이가 지긋한 여성 고객들이 즐겨 찾으며 이른바 줌마템으로 분류돼 왔다. 폭염이 지속 되면서 더위를 이기지 못한 젊은 층도 너도나도 양산을 찾고 있다. 김시환 롯데백화점 잡화여성부문 팀장은 “몸 전체를 가려주는 양산 매출이 이처럼 호조를 보인 적이 없다”며 “일반적으로
더위의 강도에 따라 잘 팔리는 백화점 아이템은 선글라스, 모자, 양산 순으로, 양산 대란은 최근의 폭염 수준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양산은 자외선을 99%까지 차단해 주고 창이 넓거나 깊어 최대한 햇빛을 잘 가려주는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는 남성들까지 가세해 단색상의 양산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자외선이 직접적인 탈모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젊은 남성 뿐 아니라 40대 이상의 남성도 건강을 목적으로 양산을 찾고 있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오는 27~29일 ‘UV 패션 양산 특집전’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