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스토어즈가 만 12년 이상 장기근속 무기계약직 사원 43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홈플러스스토어즈는 2008년 홈플러스가 인수한 과거 홈에버 소속이었던 매장 법인으로, 지난 2월 노동조합과의 임금협약 당시 2005년까지 입사한 무기계약직 직원 중 희망자에 대해 올해 7월부터 정규직 전환을 실시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스토어즈는 지난 7월1일자로 대상직원 500여 명 중 희망자 430여 명을 정규직 직급인 ‘선임’으로 발탁했다. 정규직 전환 비율은 전체 대상자 중 80%에 달한다.
이들은 선임 직급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현장직무교육(OJT)을 받은 후 26일부터 본격적인 정규직 업무를 시작한다. 기존 인사제도에 편입된 만큼 동일한 승진 프로세스와 급여, 복리후생 역시 기존 선임 직급과 동일한 혜택을 받는다. 실제로 지난 1일 인사 발령에 따라 7월분 급여부터 정규직 처우에 맞는 월급이 지급됐다.
홈플러스는 그간 무기계약직(담당)을 대상으로 ‘우수 담당 선임 선발’이라는 공모절차를 수시로 진행해 매년 100명 안팎의 무기계약직 직원을 정규직(선임 직급)으로 발탁해왔지만, 이처럼 법인 소속 전체 직원 수의 10%가 넘는 대규모 정규직 전환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일순 홈플러스스토어즈 사장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정부가 추진하는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발을 맞추기 위해 대형마트 업계 최초로 대규모 정규직 전환을 단행했다”며 “정규직으로 발탁된 모든 직원들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향후 비즈니스 변화에 적극 동참하는 선임으로서의 모습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임단협 당시 별도의 정규직 전환 합의가 없었던 홈플러스 역시 무기계약직 직원 중 12년 이상 근속 직원에게 정규직 발탁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이를 위해 홈플러스노동조합 측과 발탁 과정 및 절차에 대해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