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민선 7기 동남권, 글로벌 기업도시로] 화승그룹 '뚝심경영'으로 신사업 개척…글로벌 넘버원 우뚝

국내 상장회사인 화승엔터프라이즈의 베트남 화승비나 공장에서 직원들이 신발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제공=화승그룹국내 상장회사인 화승엔터프라이즈의 베트남 화승비나 공장에서 직원들이 신발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제공=화승그룹



화승그룹이 부산지역 신발회사에서 벗어나 자동차부품, 화학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현승훈 회장의 ‘뚝심 경영’이 빛을 발하면서 새로운 분야 개척에 연이어 성공해 다른 기업들의 벤치마크 모델이 되고 있다.

26일 화승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 5개 사업군에 걸쳐 국내외 42개 계열사를 운영하며 연매출이 4조6,000억원에 육박하는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했다. 지난 1953년 동양고무라는 상호로 창립해 자동차부품, 소재, 신발ODM, 화학, 종합무역 등 새로운 분야를 연이어 개척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화승그룹의 이 같은 성과는 현 회장이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해 과감하게 사업을 다각화하고 기술경영을 강조한 덕분으로 분석한다. 또 위기가 닥쳤을 때 임직원과 소통 통해 공감경영에 나선 것도 반세기 넘는 기간 성장해 온 원동력으로 꼽힌다.


기존 신발사업을 비롯해 화승그룹의 신사업들이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발ODM 사업군의 화승인더스트리는 접착제를 비롯해 국내 상장회사인 화승엔터프라이즈의 탁월한 실적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화승엔터프라이즈의 3개 해외 신발 법인인 화승비나(베트남)·장천제화유한공사(중국)·화승인도네시아(인도네시아)는 연간 6,500만족의 아디다스·리복 운동화를 생산하고 해 세계 제1의 신발 공장이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화승비나는 당초 아디다스 그룹의 신발 납품 공장 30여개 가운데 28위에 머물렀지만 현재는 선두를 다툴 정도로 성장했다. 비결은 콜로케이션(Co-location). 개발·생산·마케팅·디자인 등 모든 부서를 베트남에 집약해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독보적인 생산 스피드와 스마트 팩토리로 자동화를 실현한 거침없는 도전이 오늘의 화승비나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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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 사업군의 화승R&A·화승T&C는 웨더스트립·저압호스·고압호스·에이컨호스 등 고무 관련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현대·기아차, FCA, BMW, 폭스바겐 등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화승R&A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제 47회 오토모티브 이노베이션 어워드’(SPE Automotive Innovation Awards)에서 파워트레인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트렌드인 연비개선,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에 적합한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 받은 것이다.

소재사업군의 화승소재는 중국, 인도 CMB 공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해외영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산 명례산업단지에 방산, 해양, 신소개 개발을 위한 2공장을 설립해 새로운 도약기반도 마련했다. 화학산업군의 화승케미칼은 화승인더스트리에서 분사한 회사로 필름사업 부문에서 경쟁력을 쌓아 일본과 유럽 등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화승그룹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사업군 내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발굴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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