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가 23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시민(58) 작가가 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을 형이라고 부르며 마지막 가는 길 진심어린 편지로 마음을 전했다.
유 작가는 26일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린 노 의원의 추도식에서 “짤막한 편지를 써왔다”며 “완벽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어서 형을 좋아했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다음 생이란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다고 믿는다”며 “그렇지만 다음 생이 또 있으면 좋겠다. 다음 생에서 또 만나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만나는 세상이 더 정의롭고, 더 평화로운 곳이면 좋겠다”며 “그래서 누구나 온전하게 자기 자신에게 행복한 삶을 살아도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6일 저녁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추모제가 열린 연세대 대강당에서 추모객들이 추모영상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 작가는 이날 처음으로 노 의워을 형이라 부른다며 “다음 생에는 더 좋은 곳에서 태어나 더 자주, 멋지게 첼로를 켜고, 아름다운 글을 더 많이 쓰고, (부인) 김지선님을 또 만나 더 크고, 깊은 사랑을 나누세요”라고 말했다.
또 “가끔은 물 맑은 호수로 단둘이 낚시를 가자”며 “아시죠? 형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좋았다는 것을요”라고 말해 추도식에 참석한 이들과 마음을 나눴다.
유 작가는 별세한 노 의원과 지난 2012년 진보정의당(정의당 전신)을 창당하고, 함께 팟캐스트에 출연하는 등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JTBC ‘썰전’에서는 서로 바통을 주고받으며 진보논객으로의 역할을 공고히 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