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새책 200자 읽기] 여성은 어떻게 살아남을까 外




日의 페미니즘은 어떻게 성장했나

■여성은 어떻게 살아남을까(우에노 지즈코 지음, 챕터하우스 펴냄)=‘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등의 책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일본인 사회학자가 일본에서 페미니즘이 성장한 지난 40년의 역사를 조명했다. 저자는 일본에서 1970년대 여성해방운동이 태동한 이후 국제화와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서 여성들이 어떤 영향을 받았고 어떻게 대응했는지 돌아본다. 남녀고용기회균등법 제정, 젠더 평등 정책 추진 등 일본 사회가 통과한 지난 역사는 오늘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던진다. 1만6,000원






개항도시 골목길서 근대사 읽기

■골목길 역사산책-개항도시편(최석호 지음, 시루 펴냄)=서울신학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가 생생한 역사가 살아 숨 쉬는 5개의 개항 도시를 찾아 나섰다. ‘골목길 역사산책-서울편’에 이어 시리즈 2권에 해당하는 이 책은 근대화·개항의 중심이자 한국 기독교의 역사가 싹 튼 도시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부산 개항장 소통길, 인천 개항장 평화길, 광주 양림동 근대길 등에 얽힌 파란만장한 일화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1만6,000원



공병호가 말하는 기업인의 독서법


■공병호의 무기가 되는 독서(공병호 지음, 미래의창 펴냄)=왕성한 저술가이자 열렬한 독서가인 공병호가 기업인들을 위한 ‘책 읽기 전략서’를 냈다. 저자는 독서를 그저 ‘우아한 취미’나 ‘교양 쌓기를 위한 수단’ 정도로 인식하는 시각에 단호히 반대한다. 독서를 통해 끊임없이 영감을 받고 지적 자극을 얻는 자만이 혁신을 이끄는 생산 주체로 우뚝 설 수 있다고 말한다. 혁신과 미래, 일과 삶, 리더십 등을 키워드로 저자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저서들이 다양하게 소개된다. 1만3,000원

관련기사





美 현대문학 거장 필립로스 자서전

■사실들(필립 로스 지음, 문학동네 펴냄)=지난 5월 타계한 미국 현대문학 거장 필립 로스가 쓴 자서전. 문단 데뷔 이전 일화부터 첫 저서인 ‘굿바이, 콜럼버스’로 전미 도서상을 수상하며 문학계의 신성으로 떠오른 기억, 작가로서 큰 명성을 안겨준 ‘포트노이의 불평’을 쓰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제목 그대로 철저하게 ‘사실들’(원제 The Facts)을 담담하게 기술하면서 창작기가 절정에 이른 10년 동안 육체적 시련과 함께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다고 털어놓기도 한다. 1만3,800원



늙는다는 게 그리 서글픈 일만은 아니야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파커 J. 파머 지음, 글항아리 펴냄)=미국에서 시민들의 멘토로 추앙받는 사회운동가인 저자가 ‘늙어간다는 것’에 대한 단상들을 풀어낸 에세이다. 책은 ‘노화’라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에 맞서 싸우지 않고 ‘나이 듦’에 순응하고 협력할 때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젊은이들에게 노년의 삶은 그저 낯설고 생소하지만 미지의 세계를 향해 긍정적인 마음을 품고 발걸음을 내디딜 때 이전에는 몰랐던 인생의 아름다움과 참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1만5,000원

나윤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