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SNS공룡의 위기? 트위터도 팔로워 감소로 주가 폭락

트위터 하루만에 주가 20% 폭락

실적 양호했으나

월간사용자수 감소 충격

페이스북에 이어 SNS 위기 신호

해외에서 트위터 어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는 사용자의 모습 /연합뉴스해외에서 트위터 어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는 사용자의 모습 /연합뉴스



페이스북에 이어 트위터의 실적 부진이 미국 증시를 강타했다.

트위터는 27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에서 사용자 수가 전 분기보다 줄었다고 발표한 뒤 트위터 주가는 20% 폭락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날 실적발표 보고서를 통해 2분기에 조정 주당 순익(EPS) 17센트, 매출 7억1,100만 달러(7,048억 원)를 신고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억1,500만달러(1,285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의 적자와 비교했을 때 괜찮은 성적표였지만 시장은 사용자 감소 수치를 무겁게 받아들였다.


트위터의 2분기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s)는 3억3,500만 명으로 팩트셋 전망치(3억3,850만 명)보다 낮았다. 트위터는 직전 분기에 3억3,600만 명의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100만 명의 사용자 감소는 미국 내에서 집계된 수치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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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여러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트위터가 플랫폼의 건강성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 100만 개꼴로 유해성이 의심되는 계정을 차단해왔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트위터는 5월과 6월에 7,000만여 개의 계정을 삭제했다. 네드 세걸 트위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삭제된 계정은 대부분 비활성이기 때문에 활성 사용자 수 집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측에서는 트위터 계정 차단과 관계없이 사용자 수가 지속해서 줄어드는 신호로 분석하고 있다. 이달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같은 유명 트위터 계정의 팔로워 수도 눈에 띄게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다.

대니얼 이브스 GBH 애널리스트는 “트위터의 사용자 감소는 소셜미디어 기업에 새로운 위험 요인이 등장했음을 시장에 알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트위터 주가는 20.54% 폭락해 34.12달러로 마감했다. 트위터의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 약 66억 달러(7조3,788억 원) 증발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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