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폭염을 ‘자연재난’으로 규정하고 관리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30일 강북구청에서 박원순 시장이 주재로 폭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폭염이 자연재난에 포함되면 서울시는 올해 기준으로 예치금이 4,000억원인 재난관리기금을 폭염 예방·대응·사고처리에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서울시의회에는 폭염을 자연재난으로 규정하는 ‘서울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조례’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폭염으로 실직하거나 휴·폐업한 저소득 가구에는 생계비·의료비 등을 긴급지원할 예정”이라며 “야간과 휴일에도 운영하는 ‘연장쉼터’를 현재 427곳에서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