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삼성전자 2조 통 큰 중간배당

주당 354원 분기 현금배당 결정

지지부진 주가에 탄력 붙을 듯

삼성전자(005930)가 2조원이 넘는 중간배당을 발표하면서 올해 전체 10조원 규모의 사상 최대 배당 공약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주가가 부진한 국면에서 고배당 정책이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1일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통해 1주당 354원씩 분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2조4,046억원으로 배당 기준일은 6월30일이며 오는 8월20일 지급할 예정이다. 시가 배당률은 보통주가 0.8%이고 종류주는 0.9%다. 배당금은 액면분할 이전으로 산정하면 주당 1만7,700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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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중간배당 규모는 지난해 대비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지급한 분기 현금배당금 총액은 9,653억원이었는데 올해 두 배가 넘게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4조8,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계획했으나 결과적으로 이를 상향 조정해 이익현금흐름(FCF)의 50%에 달하는 5조8,000억원가량을 배당으로 지급했다. 또한 올해는 총 9조6,000억원을 배당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번 분기 배당은 그중 약 4분의1 수준이다.

삼성전자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그동안 힘을 쓰지 못했던 주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액면분할 이후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세를 강화했던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의 수급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배당 확대 등 주주들과 이익 공유를 요구하는 외국인 투자가들에 중간배당 확대는 매력적으로 여겨질 것”이라며 “올해만도 4조원가량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가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새롭게 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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