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사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전통시장, 출근길 버스, 지하철 등 민생현장을 둘러본 뒤 “서민을 위한 최저임금 인상이 오히려 서민을 어렵게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최저임금 문제를 거론한 것은 정부의 시장경제질서 왜곡 등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가주의’ 프레임을 강화해 보수층을 결집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민생현장 방문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민들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 방향에 대해 한국당이 견제하고 대안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버스와 전철을 이용해 양천구 신영 전통시장과 양재동 꽃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만났다. 김 위원장은 “(시민들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돈을 더 받는가 싶었는데 근무시간을 줄였다거나 노동 강도만 높아졌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군기무사령부의 문건 공개에 대해 “시민단체가 어떻게 그런 중요한 정부 문건을 입수했는지 밝혀지면 좋겠다”며 “시민단체의 문건 입수 경로가 저도 궁금하다”고 했다.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는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군 개혁을 주도한다’는 김성태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개인의 소신 발언”이라며 “그 문제로 이슈가 본질에서 벗어나 다른 데로 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