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잇단 정전사태에도...대학·병원·백화점 전기 ‘펑펑’

작년 5년만에 사용량 18.1% ↑

같은 기간 가정용은 2.0% 줄어

서울대 에너지 소비 6년째 1위

폭염에 아파트 단지 등에서 정전사태가 잇따르는데도 불구하고 대학이나 병원, 백화점에서는 에너지를 ‘펑펑’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기사용량 기준으로 가정용은 2012년보다 2% 가량 줄었지만 이들 에너지 다소비건물은 18% 가량 늘어 대조적이었다.

5일 서울시가 공개한 2017년 전기 등 에너지 다소비건물 333개소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 에너지사용 1위 건물은 서울대로 6년 연속 수위를 차지했다. 에너지 소비량은 지난해 5만1,688TOE(석유환산톤)으로 전년보다 10%(4,687TOE) 늘었다.


서울대에 이어 KT목동IDC(4만6,235TOE)와 LG가산디지털센터(4만1,533TOE), 삼성서울병원(3만4,956TOE), 서울아산병원(3만3,135TOE), 연세의료원(3만2,413TOE), 호텔롯데(3만1,626TOE)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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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에너지사용량이 늘어난 에너지 다소비건물은 전체의 3분의 1 가량인 112개소에 달했다. 또 다소비건물 수도 2012년 271개소에서 지난해 333개소로 5년 새 22.8% 늘었다. 에너지 다소비건물은 연간 에너지 사용량 2,000TOE 이상인 건물이다.

이들 건물의 전기 사용량은 2012년 5,983GWh에서 지난해 7,066GWh로 18.1% 가량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가정용 전기 사용량은 1만3,131GWh로 2012년(1만3,401GWh)보다 2.0% 줄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에너지 다소비건물 지정 제도의 취지와 시민들의 에너지 절감 노력이 무색하게 최근 수년간 다소비건물 수와 에너지사용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과태료 부과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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