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누출사고가 발생한 경북 칠곡 에프원케미칼이 두 달 전에도 똑같은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일 오후 칠곡군 약목면 교리 에프원케미칼에서 폐황산 5천ℓ가 누출돼 칠곡군민은 물론 대구와 구미 주민까지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사고로 칠곡군민 백모씨 등은 눈과 목 등의 따가운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고 폐황산 방재작업을 하던 소방대원 2명이 화상을 입었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에프원케미칼에서는 지난 6월에도 똑같은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회사 측은 사고 후 지정폐기물처리업에다 추가로 폐산재활용사업을 하겠다며 사업 신청을 했고 대구 환경청은 사업허가를 검토해왔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1차 사고 후 사업계획서를 받고 면밀히 검토 중이었는데 2차 사고가 났다“며 ”칠곡군이 다른 의견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보내와 사업계획서 검토를 보류했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환경청과 구미화학방재센터는 2차 사고의 정확한 시간과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폐산을 저장탱크에 주입하는 과정에서 바닥이 파손된 것 외에는 폐산 증기가 왜 발생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