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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G 진지영 대표 “중소상공인 기회 확대·친환경제품 개발에 주력할 터”

경기도주식회사와 협업으로 모기 퇴치제 ‘아웃도어 가드(Outdoor Guard)’ 개발

▲G2G와 경기도주식회사가 협업해 개발한 모기 퇴치제 ‘퓨리어 아웃도어가드’▲G2G와 경기도주식회사가 협업해 개발한 모기 퇴치제 ‘퓨리어 아웃도어가드’




“모기가 싫어하는 향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닌 끝에 거제도 나물에서 원료를 채취하는 데 성공했죠. 이후 경기도주식회사의 중소기업 디자인 개선사업을 통해 보다 더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개선됐습니다.”

G2G(지투지)는 바이오화학원료 제조업체다.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사용하거나 생산 공정에 효소, 미생물을 이용해 화학 제품을 제조한다는 뜻인데, 바이오매스란 식물, 광합성을 하는 조류, 미세조류 등의 생물에서 얻어지는 에너지를 말한다. 옥시 사태와 라돈 침대 사건 등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각심이 커지면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자연 유래 성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대학에서 생물공학을 전공한 후 제약회사, 에이전시, 유통, 기획 등 다양한 사업 경험을 거쳐 G2G의 수장으로 거듭난 진지영 대표를 만나 성장 스토리를 들어 봤다.

Q. G2G는 어떤 회사인가?
G2G는 2014년 1월 설립되었으며 ‘사람의 생명과 환경의 가치를 소중히 여긴다’는 일념으로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제품의 제조는 단순한 사업이라기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순수함’이라는 본질을 찾는 일입니다. G2G는 버려지는 과일 껍질, 나물 등 소비자가 알 수 있는 원료로 우리 삶과 먹거리를 자연과 더욱 가까워지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의 모든 제품은 ‘소비자에게 믿을 만한 제품을 판매하겠다’는 사명하에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죠.



Q. 바이오화학연료를 개발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저는 제약회사의 임상팀, 웹 에이전시, 유통, 기획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 왔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던 중 결혼도 하게 됐고, 아이가 아토피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후 아토피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제 자신도 제품이나 원료가 나쁜 것을 알면 절대 쓰지 못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찾게 됐고, 이는 자연스럽게 자연 유래 원료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Q. 메인 브랜드 ‘퓨리어’의 론칭 스토리가 있다면?
‘퓨리어(Purier)’는 2014년 3월 론칭했습니다. 사실 G2G는 원료 회사로 시작했는데 인지도가 낮다 보니 판매가 부진했죠. 인지도 개선을 위해 이미지 메이킹의 필요성을 느꼈고, 퓨리어라는 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 론칭 후 입소문에 힘입어 인지도가 증가하면서 2개월 만에 온라인 마켓에서 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단독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연한 생각을 가지고 다른 중소기업과 협업해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모기 퇴치체 ‘퓨리어 아웃도어가드’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퓨리어 아웃도어가드는 지난해 경기도주식회사의 디자인개선사업을 통해 론칭한 제품입니다. 퓨리어 아웃도어가드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승인한 후추 추출물 유래성분인 이카리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카리딘은 독일 바이엘에서 엄격한 테스트를 통해 후추 추출물로 개발된 합성물질로 모기, 진드기 및 해충 기피 효능 및 효과가 입증된 안전한 유효 성분입니다. 모기, 진드기는 물론 유해충까지 차단해 주며,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민트향의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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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퓨리어 아웃도어가드는 보건복지부의 제조 허가를 받은 ‘의약외품’으로 제품 개발을 위해 고수, 생각, 겨자, 꽃 등 다양한 식물을 실험해 보다가 거제도에서 채취한 나물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향은 약하지만 효과가 아주 좋았습니다. 액기스를 추출하고 아토피가 있는 딸과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 주며 직접 실험을 했죠. 물에 들어가도 12시간 동안 유지된다는 것도 아주 큰 장점이었습니다.

경기도주식회사를 만나고 중소기업 디자인 개선을 통해 ‘퓨리어 아웃도어가드’ 패키지와 제품 용기에 주황색의 모기 일러스트를 적용했습니다. 직관적으로 ‘모기 퇴치체’라는 제품의 기능을 알리면서도 혐오감이 들지 않는 감각적인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공동 브랜드에 선정된 이후에는 제품 패키지에 ‘Curation by GGD’ 로고를 부착하고 경기도주식회사 자체 유통 채널뿐 아니라 카카오의 공동 주문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에 입점하는 등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게 됐습니다.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러시아 바이어와도 수출을 논의 중입니다.

Q.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한다.
우선 모기퇴치제와 관련해서는 더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원료를 확대하고 다양한 향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장기적인 관점으로는 혼자만 이득을 취하지 않고, 다양한 중소기업과의 협업(co-work)를 통해 상생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저희가 최근에 입점한 카카오메이커스 같은 경우, 소상공인의 진입 장벽이 꽤나 높은 편인데 이러한 부분들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어요. 기회가 된다면 중소기업 대표님들을 자주 만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아이디어를 교류하면서 함께 나아가고 싶은 바람입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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