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소문난 음식점엔 현지인 없다"

[T맵 빅데이터 분석해보니]

부산·여수·제주·전주·강릉 맛집

현지인 고객비중 13~52% 그쳐

강릉·제주는 관광객 비중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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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관광도시 인기 맛집의 경우 현지인 비중 보다 관광객 비중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이나 제주의 경우 관광객 방문 비중이 80%를 웃돌았다.


SK텔레콤(017670)은 자사의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축적된 15억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5대 도시(부산·여수·제주·전주·강릉)를 분석한 결과 주요 맛집의 현지인 고객비중이 13~52%에 그쳤다고 밝혔다. T맵을 통해 목적지로 설정한 각 지역 상위 10% 이내 맛집의 현지인 비율 평균치를 보면 강릉이 13.8%로 가장 적었고 이어 제주(17.8%), 여수(21.6%), 전주(48.1%)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 맛집의 경우 ‘현지인 보다는 관광객이 더 많다’는 속설이 이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느 정도 사실로 입증된 셈이다. 하지만 부산의 경우는 예외적으로 현지인 방문이 52.1%로 관광객보다 더 많았다. 부산의 경우 거대도시라는 점에서 맛집의 경우도 자급자족이 가능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SK텔레콤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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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도시의 T맵 방문 음식점 ‘톱3’를 보면 제주는 ‘자연인’ ‘연우네’ ‘하르방밀면’, 부산은 ‘공원칼국수’ ‘진국명가 온천천점’ ‘스완양분식’, 전주는 ‘강정원초밥’ ‘정든집김여사네’ ‘보쌈다온’으로 나타났고 여수는 ‘강남집’ ‘준스시참치’ ‘괜찮은 사람들’, 강릉은 ‘길손’ ‘스시마루’ ‘모구모구식당’으로 분석됐다.

주요 관광도시의 경우 T맵을 이용한 방문객 중 관광객 비율이 높은 이유로 지리를 잘 아는 현지인이 T맵을 이용하지 않은 채 식당을 찾아가는 사례가 많고 도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문객은 별도로 걸러내기 힘들다는 점은 이번 통계의 한계로 지적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와 비교해 현지인 비율이 더 높을 수는 있지만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본다”며 “T맵의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앞으로 신뢰할 수 있는 ‘맛집’ 문화를 확대하고 다양화하는 작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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