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트럼프, “목사 석방-은행 조사 면제” 터키 요구 거부

터키 국영 은행에 수십억달러 벌금부과 검토 중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AFP연합뉴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UPI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UPI연합뉴스


터키에 억류 중인 미국인 목사의 석방을 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제재의 일괄 해제를 요구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행정부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미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간) 억류 중인 미국인 목사의 석방과 터키은행에 대한 미 당국의 조사면제를 연계시키려는 터키 측의 노력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터키가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계속 억류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제재 회피를 도왔다는 이유로 터키 국영 할크방크(인민은행)에 수십억 달러의 벌금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인 목사 석방과 터키은행에 대한 미 당국의 조사를 연계하려는 터키 측의 노력이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거부됐으며 백악관 측은 모든 협상에 앞서 목사의 석방을 우선 요구하고 있다고 백악관의 한 고위 관리가 밝혔다.



미국은 브런슨 목사 외에 테러 혐의로 억류 중인 다른 미국인들과 터키 미영사관 현지 직원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수십 년래 양국 간 최악의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는 브런슨 목사 억류 문제가 타결에 실패하면서 미국은 빠르면 이번 주 중 터키에 대해 또 다른 벌칙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 측은 자칫 수십억 달러의 ‘치명적인’ 벌금에 직면할 수 있는 할크방크에 대한 미 당국의 조사를 유예하는 조건으로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미국 측에 타진했으나 미국은 터키에 브런슨 목사가 먼저 석방되지 않는 한 할크방크 건을 포함한 양국 간 쟁점이 일체 논의되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밝혔다고 백악관 관리는 밝혔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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