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감찰 건으로 박근혜 정부와 갈등을 빚었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차관급인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으로 기용됐다.
이 전 감찰관은 공안통이자 감찰업무 전문가로 꼽히는 법조인 출신이다. 그는 서울 출생으로 1986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부산지검 공안부장, 춘천지검과 전주지검 차장검사 등을 거쳐 2012년에는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 특별검사보를 지냈다. 2015년에는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 추천으로 박근혜정권 초대 특별감찰관으로 지명됐다.
당시 청와대는 “감찰업무 전문성과 수사경험을 두루 갖췄고 변호사 개업 후에는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사건 특검의 특별검사보를 역임하는 등 풍부한 법조 경험을 갖춰 최초로 시행되는 특별감찰관 적임”이라고 인사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특별감찰관으로 재직하던 2016년 7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 문제로 청와대와 갈등을 빚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당시 의경으로 입대한 우 전 수석 아들의 보직과 관련한 특혜 여부, 우 전 수석 처가 가족 회사 재산 등의 축소 신고 여부 등을 감찰 대상으로 보고 감찰에 착수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한 언론사 기자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우 전 수석에 대한 감찰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일었고 검찰 수사를 받아야 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등 압수수색에 들어가자 정상적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사표를 제출했다. 올해 5월 특별감찰관법 위반 혐의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감찰내용을 언론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벗게 됐다.
△서울(55) △서울대 법대 △사법고시 합격(28회)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부산지검 공안부장 △춘천지검 차장검사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 특별검사보 △대통령소속 특별감찰관 △법무법인 이백 변호사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