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취향저격 'AI 퍼스널 쇼퍼'덕에...나는 더 잘 삽니다

막오른 한국판 아마존 경쟁 <하> ICT發 신유통 혁명

"거실서 만나는 백화점 만들자"

롯데쇼핑-KT AI챗봇서비스 제휴

GS25, 빅데이터 활용 점포분석

상권별로 잘나가는 제품 완비

이마트는 간편결제 도입 확대로

상품 고르며 적립·계산 한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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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백화점 영업시간이 몇 시까지지? 세일하는 브랜드도 알려줘.” 회사원 ㄱ 씨는 얼마 전 인공지능(AI) 스마트 스피커를 산 이후 쇼핑 갈 때마다 스피커의 이름을 부른다. 백화점이 영업을 하는지, 주말에 특별한 할인행사가 있는지, 밥을 먹으려면 식당은 어디에 있는지 스마트 스피커에게 물어보고 집을 나선다. 백화점으로 이동하면서 스마트폰으로 검색할 필요가 없다. 집 안에서 스피커에 말로 물어보기만 해도 각종 쇼핑 정보를 알려준다. 얼마 전에는 재킷이 필요해서 집을 나서기 전에 스마트 스피커에 추천할 만한 제품을 알려달라고 말했더니 특정 아이템을 추천해 주기도 했다. 몇 번 채팅봇을 이용해 물건을 구매했더니 가격이나 브랜드 선호도가 입력된 건지 딱 구미에 맞았다.

이달부터 롯데쇼핑의 인공지능 채팅봇 ‘로사(LO.S.A)’가 KT의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나타날 풍경이다. 로사는 기가지니를 통해 영업시간, 식당가, 행사 안내 등 백화점과 관련된 7가지 주제에 대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 운영 기간이 쌓일수록 상품을 추천할 빅데이터도 적립되기 때문에 더 정교한 추천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롯데쇼핑 측은 ‘거실에서 만나는 백화점’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고 있다.


◇고객엔 ‘맞춤 추천’ AI 서비스…매장엔 잘 팔릴 상품 컨설팅=요즘 유통업계에서는 AI(인공지능)·VR(가상현실)·AR(증강현실)·빅데이터 등 IT 기술 도입이 잇따르고 있다. 백화점·마트·면세점·슈퍼 등 기존 오프라인 채널은 물론 이커머스 업체 역시 조금이라도 더 간편하고 실감 나는 쇼핑 경험을 고객에게 주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앞서 롯데쇼핑 로사처럼 맞춤형 쇼핑 추천서비스를 강화하는가 하면 아예 로봇이나 자율주행 쇼핑카트와 같은 형태로 선보이기도 한다. 이마트가 시범 서비스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는 간단한 질문에 답하는 건 물론 센서를 활용해 고객의 인기척을 확인하고 대화형 챗봇 서비스로 정보를 제공한다. 자율주행 기능도 들어가 고객을 추천 상품이 있는 곳까지 직접 안내할 수 있다.


매주 매장별로 쌓이는 판매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기도 한다. 전체 매장별로 상권·매출·소비력·인기상품 등을 분류하고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이 상품을 사러 왔다가 헛걸음하는 일이 없도록 돕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편의점 GS25가 새롭게 구축한 점포 분석 시스템. 예컨대 비슷한 상권의 여러 점포 비교를 통해 한 점포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품과 현재 없지만 잘 팔릴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 시즌·시간별 수요분석으로 충분한 재고와 인기상품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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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안 서고 간편결제…무인·자판기 매장도 점점 확대=매장에 사람이 몰리며 결제를 위해 길게 줄을 서는 풍경도 점차 사라져갈 것으로 보인다. 아직 중국 알리바바의 ‘카트 없는 신선식품 전문매장’ 허마셴성이나 미국 무인매장 ‘아마존고’ 까지는 아니더라도, 간편결제나 자판기 방식 매장 등으로 고객의 시간과 번거로움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최근 문을 연 이마트의 슈퍼마켓(SSM) 에브리데이 삼성동점은 ‘스마트점포 1호점’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64평 규모의 이 매장에서는 스마트폰의 간편결제앱 ‘SSG 페이’를 통해 상품을 고르는 동시에 바로 결제할 수 있다. 굳이 계산대에서 점원이 일일이 바코드를 찍고 회원정보를 확인하고 결제에 이르는 과정이 필요 없다. 이마트는 이 같은 스마트점포를 앞으로도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는 롯데카드 ‘핸드페이(Hand Pay)’ 서비스를 도입했다. 사전에 등록한 고객 손바닥 정맥 인증만으로 간편한 결제가 가능하다. 지문 결제보다 약 1,000배 더 정확해 안전하고 간편한 정맥결제에는 스마트폰도 신용카드도 필요 없다.

편의점에서는 ‘무인’이 화두다. 이마트24 몇 곳에서는 신용카드 인증 후 셀프 계산대에서 고객이 스스로 결제할 수 있다. 약 6평 공간에 대형 자판기 2대와 시식공간을 갖춘 ‘셀프형 매장’도 시범운영 중이다. 아예 자판기 방식의 매장도 등장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최근 무인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 4곳의 시범 운영에 나섰다. 아직은 기존 가맹점의 ‘세컨드 점포(위성 점포)’ 형태지만 고객 수요가 높은 5개 카테고리(음료, 스낵, 푸드, 가공식품, 비식품) 약 200여 개의 상품을 갖춰 새로운 플랫폼으로 기대된다.

/이재유·박준호기자 0301@sedaily.com

이마트의 ‘휴머노이드 쇼핑도우미’ 페퍼. 행사정보·휴점일·상품설명 등은 물론, 자율 주행과 인공 지능 기반의 대화형 서비스를 추가됐다.이마트의 ‘휴머노이드 쇼핑도우미’ 페퍼. 행사정보·휴점일·상품설명 등은 물론, 자율 주행과 인공 지능 기반의 대화형 서비스를 추가됐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시범운영하는 무인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 전경. 아직은 기존 가맹점의 ‘세컨드 점포(위성 점포)’ 형태지만, 고객 수요가 높은 5개 카테고리(음료, 스낵, 푸드, 가공식품, 비식품) 약 200여 개의 상품을 갖춰 새로운 플랫폼으로써 고객을 끌어들일 것이라는 기대다.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시범운영하는 무인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 전경. 아직은 기존 가맹점의 ‘세컨드 점포(위성 점포)’ 형태지만, 고객 수요가 높은 5개 카테고리(음료, 스낵, 푸드, 가공식품, 비식품) 약 200여 개의 상품을 갖춰 새로운 플랫폼으로써 고객을 끌어들일 것이라는 기대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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