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보수 ‘큰 별’ 고(故) 매케인 후임에 존 카일 전 상원의원

존 카일 전 미국 상원의원. /연합뉴스존 카일 전 미국 상원의원. /연합뉴스



미국 보수진영 거물 정치인 고(故) 존 매케인 상원의원 후임으로 존 카일 전 상원의원이 지명됐다. 상당기간 매케인과 의정활동을 함께한 베테랑 정치인으로 보수색채가 짙은 인물로 평가된다.

공화당 소속인 덕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는 4일(현지시간) “카일은 정치와 관계없이 가장 최선인 인물”이라며 “그가 더 오래 복무하기를 원하는 것이 내 희망”이라고 밝혔다. 공석이 된 상원의원의 남은 임기를 채울 후임자 지명권은 주지시가 갖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카일은 현 상원 회기가 끝나는 내년 1월까지만 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브래스카 출신인 카일은 애리조나대학을 졸업하고 1987년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으며 8년간 애리조나 4지구에서 하원의원을 지낸 뒤 1995년 상원에 입성했다.


2007년 한 조사에서는 카일이 공화당 내에서 4번째로 보수색채가 짙은 인물로 평가되기도 했다. 공화당은 초당파적 소신을 굽히지 않아 오바마케어 폐지법안 표결 등에서 당론에 반대한 매케인과 달리 카일은 당론을 중시하는 정책을 펼 것으로 기대했다.



매케인 의원의 미망인 신디 매케인은 트위터에 “존 카일은 나와 남편의 가까운 친구였다. 그가 공무에 다시 돌아와 애리조나 주를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은 큰 공헌”이라고 말했다.

카일은 매케인의 잔여 임기를 ‘짧게’ 대신하는 역할에만 충실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매체들은 점쳤다. 매케인의 의원직은 2020년 선거를 치르게 돼 있기 때문에 카일이 내년 초까지만 의원직을 수행하면 그 이후에는 다시 듀시 주지사가 또 다른 후임자를 지명해야 할 수도 있다.

한편 카일의 의원직 승계로 공화당은 미 상원에서 51대 49로 민주당에 앞서 근소한 의석 수 우위를 지킬 수 있게 됐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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