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호 태풍 ‘제비’로 인해 바닥에 뒹구는 자동차들/사진=연합뉴스일본을 강타한 제 21호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최소 9명이 숨지고 340명 이상이 다치는 등각종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오사카 지방의 간사이국제공항은 공항이 물에 잠겨 패쇄돼 이용객 5000명이 고립된 상태다. 이에 간사이공항은 고속선을 파견해 고립된 승객들을 구출하고 있다.
5일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풍 제비로 오사카시 미나토구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이 실내에 날아든 함석 지붕에 맞아서 사망하고, 오사카부에서 강풍에 넘어져 머리를 다친 40대 남성, 강풍에 날아든 냉방장치 상자에 맞은 또 다른 40대 남성 등 모두 7명이 사망했다.
시가현, 미에현에서도 이번 태풍으로 각각 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사카 지역의 중심 공항인 간사이 공항은 4일 폭우의 영향으로 공항이 패쇄됐다. 설상가상으로 공항과 육지를 잇는 다리에 유조선이 강풍으로 인해 충돌해 다리가 파손되면서 공항은 고립 상태가 됐다.
현재 공항 측은 이용객을 인근 고베 공항으로 수송하기 위해 고속선을 운항하고 있는 중 이다.
이번태풍으로 인명피해 뿐 아니라 물적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사카를 중심으로 112만 가구가 정전이 됐고, 기후현과 훗카이도 등에서도 29만 7천 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었다. 삿포로 시내에선 자동차 판매점 천장 일부가 떨어졌으며 국도에선 전봇대가 무너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현재 태풍의 중심 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이며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30ｍ,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45ｍ로 여젼히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홋카이도에선 30~40ｍ의 최대 순간 풍속이 관측됐다. 또한 이날 정오 이전까지 강풍이 계속 불 것으로 예상됐다.
NHK는 폭풍과 높은 파도, 폭우에 의한 토사 유출, 침수 등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경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