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를 강타하며 인명 피해와 함께 큰 물적 피해를 안겼다.
특히 일본 관서지방의 허브공항인 간사이 공항이 지난 4일 오후부터 침수 및 고립되며 일본 산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바다 한 가운데 인공섬 같은 간사이공항은 그 어느 지역보다 이번 태풍의 피해를 강하게 받았다. 태풍 ‘제비’로 인해 곳곳이 침구되고 5천여명이 고립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간사이공항과 오사카를 연결하는 다리가 유조선과 충돌로 인해 파손되어 복구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5일 NHK 방송에 따르면 간사이공항은 반도체 전자부품, 의약품 등 주요 수출 거점으로 오사카세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간사이공항을 통해 수출된 화물의 금액이 약 5조6천억엔(약 56조2천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이나 중국과 같은 아시아 지역으로 가는 비중은 전체의 75%에 달한다.
해당 품목을 제조 및 수출하는 업체들 사이에서 폐쇄가 장기화 되어 수출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른 공항을 이용하더라도 물량이 일제히 몰리게 되면 납기 지연 등의 피해가 나올 수 있기에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NHK는 “패쇄가 장기화되면 관광은 물론 기업 활동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각 부처에 재해 응급 대응과 인프라 복구에 최선을 다하라는 지시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