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댓글 조작 지휘' 조현오 "하늘 우러러 전혀 부끄러움 없어"…경찰, 재소환 방침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댓글 조작 지휘 의혹을 받은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약 14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돌아갔다.

조 전 청장은 5일 오후 11시쯤 청사를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부정적으로 보도한다”며 “하늘을 우러러 전혀 부끄러움이 없다. 저를 이렇게 (포토라인에) 세우는 것 자체가 공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전 청장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댓글공작 특별수사단은 추후 조 전 청장을 재소환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온라인 댓글을 통해 여론 조작을 하라고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 전 청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소환했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에 따르면 그는 경기경찰청장이던 2009년 쌍용차 파업과 관련해서도 정부에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경찰관 50여명으로 구성된 ‘쌍용차 인터넷 대응팀’을 별도로 구성한 바 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했던 ‘희망버스’를 비난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도록 지시한 의혹도 받는다. 특수단은 이명박(MB) 정부 경찰이 희망버스를 ‘고통버스’나 ‘절망버스’로 조롱하는 글을 조직적으로 올린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 조사에서 조 전 청장은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단은 조사가 다 마무리되지 않아 조 전 청장을 한 차례 더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권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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