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자 가릴 ‘블루헤런스 픽’

17년째 같은 골프장서 개최…15~18번홀 전략적 코스 세팅 돋보이는 승부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개막(10월4일)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최 측은 관람객과 시청자들에게 도움이 될 코스 내 관전 포인트를 11일 알려왔다.

2000년 처음 열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단일 기업이 주최하는 가장 오랜 대회다. 2002년부터 매년 같은 골프장에서 열리는 것도 특징이다. 경기 여주의 블루헤런GC가 바로 그곳. 오거스타 내셔널의 ‘아멘 코너(11~13번홀)’를 무사히 넘겨야 마스터스 우승이 보이듯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의 우승 향방은 ‘블루헤런스 픽(Blue Heron’s Pick)‘이 알고 있다. 마지막 15~18번 4개 홀을 지칭한 것으로 15번홀(파4)은 두 번째 샷 지점의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 오른쪽에는 해저드, 왼쪽에는 깊은 러프가 있어 장타와 정확성을 겸비해야 하는 곳이다.


내리막 파3인 16번홀(사진)은 그린 앞과 좌우가 모두 워터해저드다. 시각적으로 주눅이 들뿐 아니라 그린 주변 잔디를 짧게 잘라놓아 그린을 놓치면 해저드로 끌려 들어갈 확률이 높다. 여기에 옆바람이나 맞바람도 자주 불어 거리를 쉽게 가늠하기 힘들다.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17번홀(파4)은 정교한 페이드 샷을 요구한다. 홀 자체가 휘어있는 데다 페어웨이 경사도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마지막 18번홀은 기회와 도전의 홀이다. 도전에 성공하면 짜릿한 역전이라는 보상이 따르지만 실패하면 가혹한 벌이 기다리고 있다. 1~2라운드에 블루 티를 사용하는데 3~4라운드에는 레드 티를 써 2온이 가능하다. 페어웨이 오른쪽으로는 해저드가 길게 조성돼있고 그린 앞에는 계류가 방어막을 두르고 있어 공략이 만만치 않다. 왼쪽의 나무도 조심해야 한다.

한편 올해 대회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5승의 뉴질랜드동포 리디아 고가 출전한다. 리디아 고가 국내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시즌 LPGA 투어의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고진영(하이트진로)과 일본에서 활약 중인 김하늘(하이트진로)도 출전한다. 해외파에 맞서 국내파로는 오지현(KB금융), 최혜진(롯데), 이정은(대방건설) ’빅3‘가 모두 출전해 안방 사수에 나선다.


양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