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66세 푸틴 “젊은 데 왜 은퇴하나”…54세 마윈 “젊지 않다. 좋아하는 일 하고 싶다”

동방경제포럼에서 마윈의 은퇴 두고 대화

마윈은 20년만에 경영권 내놓는 반면

푸틴은 2024년까지 24년 장기집권 전망

지난 11일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서 만난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마윈 알리바바 회장. /블라디보스토크=로이터연합뉴스지난 11일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서 만난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마윈 알리바바 회장. /블라디보스토크=로이터연합뉴스



66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4세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에게 “젊은데 왜 은퇴하느냐”는 질문을 던져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4회 동방경제포럼에서 마 회장을 본 후 “궁금한 게 있는데 이렇게 젊은 데 왜 은퇴하느냐”고 물었다. 마 회장은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알리바바 설립 20주년 기념일인 내년 9월 10일 알리바바 이사회 주석(회장) 자리를 장융 CEO에게 승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마 회장은 갑작스러운 질문에 놀란 듯 했지만 곧 “나는 더는 젊지 않다. 어제 러시아에서 54세 생일을 보냈다. 알리바바를 경영한지 19년이 됐고 일도 많이 했다. 이제 교육이나 자선 사업 등 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크게 웃으며 “그래도 나보다 젊다. 나는 66세다”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총리 재직 기간을 포함해 18년째 장기집권을 하고 있으며, 지난 3월 대선에서 4번째 집권에 성공해 2024년에 임기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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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회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온라인 교역을 통한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참여, 중·러 기술 협력 강화, 중소기업 지원과 젊은이에 대한 교육 확대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알리바바는 러시아 IT업체 메일닷루와 합작으로 전자상거래인 ‘알리익스프레스 러시아’를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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