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은행권 채용 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NH농협은행의 채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상식 관련 논술시험을 치르는 것은 물론 다양한 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농협은행은 올 하반기 5급 신입행원을 공개 채용한다. 통상 농협은행은 5급(전국)과 6급(지역인재)으로 구분해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채용공고를 내고 오는 11월에 모든 채용절차를 마친 뒤 12월에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채용인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50여명이다. 이중 디지털 분야에서 10명 내외를 선발하고 글로벌 등의 전문특화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입행원 공채 전형은 △1차 입사지원서·자기소개서·온라인 인적성평가(Lv1) △2차 인적성평가(Lv2)·직무능력평가 △3차 집단면접·토의면접·RP(Role Play)면접으로 진행된다. 1차 전형에서 자기소개서는 지원자의 경험을 묻는 문항 위주로 구성된다. 은행 직무와 유사한 경험들과 그 경험을 통해 느낀 바와 은행에서 활용할 방법에 대해 쓰면 좋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사소한 실수라도 평가자의 입장에서는 큰 감점의 요소가 될 수 있으므로 실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협은행은 1·2차 전형 두 번에 걸쳐 인적성평가를 실시한다. 2차 인적성평가(Lv2)는 지원자가 농협은행의 인재상 및 직무역량과 일치하는지를 따지며 1차 온라인인적성평가(Lv1)에선 응답의 솔직성을 본다. 인적성검사를 두 번 진행해 응시자의 응답 일치성도 평가한다. 직무능력평가는 성공적 업무수행에 필요한 개인의 지적 잠재력을 측정하는 문제들로 구성돼 있다. 농협은행은 다른 은행과 달리 논술로 응시자의 역량을 평가할 계획이다. 논술평가에선 금융·경제 관련 상식을 묻는다. 예를 들어 ‘미국의 금리 인상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평소에 신문 등을 통해 쉽게 접해볼 수 있는 내용이다.
집단면접은 지원자 5~6명이 1조가 되어 면접위원 5명과 치르는 다대다 면접으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인성면접에 해당한다. 집단면접의 질문 유형은 자기소개서, 과거경험, 미래 가정 및 가치관 등이다. 농협은행이 다른 은행과 달리 임원면접이 없다. 농협은행은 실무진이 면접을 진행해 인성과 마케팅 능력을 검증한다. RP면접은 사전 준비하는 지원자가 유리하다. 상품에 대한 공부와 은행직원들의 고객 응대 및 상담기술에 대한 연습도 필요하다. 집단면접, 토의면접, RP면접 3가지가 모두 하루에 진행돼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농협은행이 원하는 인재상은 최근 금융권의 변화가 빨라짐에 따라 4차산업에 대응할 준비가 된 인재다. 빠른 적응력과 창의성을 갖춘 지원자 또한 선호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은행지점에서 근무할 경우 본인이 속한 팀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맡은 역할을 수행함은 물론 직원들과의 조화, 협력, 배려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