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국내 대형 이동통신 3사가 미국 구글과 손잡고 페이스북·카카오톡 등과 같은 기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맞설 메신저를 공동 개발해 내년 중에 내놓는다 .13일 전자통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구글과 손잡고 이르면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차세대 메신저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해당 메신저는 각사가 함께 공통으로 출시하는 단일 애플리케이션 형태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각 사가 동일 기술규격 기반으로 서로 다른 앱 형태로 내놓을 수도 있다. 후자라고 해도 각사 앱 가입자들이 통합 대화창을 통해 채팅 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다른 앱 가입자와는 연동이 불가능한 페이스북 메신저, 카카오톡, 네이버 라인 등과는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
새 메신저 앱의 기술기반은 국제규격인 일명 ‘리치커뮤니케이션서비스(RCS)’다. 기존의 텍스트 기반 문자메시지(SMS)를 카톡 등처럼 진화시키는 기술이다. LG전자와 해외 주요 47개국의 주요 이통사업자들도 합류하는 추세여서 앞으로 메신저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RCS 기반 새 메신저가 안착될 경우 아직도 구형 문자서비스를 이용하는 전 세계 35억명(월간 활동이용자 기준)의 이용자가 새 메신저로 대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