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기록적인 불볕더위 속에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이 ‘껑충’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에는 역대 최고 월간 사용자 수 기록을 넘어섰다.
16일 인터넷 통계분석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배달 앱 3개의 월간 총 사용자(중복 제외)는 560만명으로 최근 3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 월간 사용자 수가 500만명을 넘어선 뒤 배달 앱 시장은 상승세를 꾸준하게 이어가지 못했는데 이번 여름 불볕더위를 계기로 최고점을 돌파한 것이다. 특히 일 평균 기온이 37.1도로 가장 높았던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배달 앱 사용자 수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닐슨코리안클릭은 “기온이 오를수록 밖에 나가기 꺼리는 심리가 반영돼 지난달 배달 앱 이용자도 단기간 내 급증한 것 같다”고 짚었다.
배달 앱은 여전히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요기요(RGP코리아), 배달통(RGP코리아) 등 3사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특히 배달의민족의 지난달 사용자 수는 435만명으로 올해 1월(366만명) 대비 18.9% 증가했다. 배달 앱 사용자는 배달의민족을 1인당 월평균 16.4회 실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요기요는 217만명이 사용해 지난 1월과 비교해 사용자 수 변동이 없었다. 사용자 1인의 월평균 실행 횟수는 8.1건으로 집계됐다. 배달통은 지난달 69만명이 썼는데 배달 앱 중 유일하게 올해 1월(72만명)과 비교해 사용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달통은 1인당 월평균 6.1회 실행됐다.
배달 앱 시장의 경쟁이 더 가열되는 가운데 글로벌 모빌리티(이동 수단) 사업자인 우버가 운영하는 ‘우버이츠’도 아직 영향력은 미미하지만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우버이츠는 지난해 8월 국내에 출시된 우버의 음식 배달 서비스로 초기에는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에서만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현재 15개 자치구와 1,500개 음식점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구체적인 사용자 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일부 신규 서비스 지역에서 모든 음식을 5,000원에 배달하는 서비스로 물밑에서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바니 하포드 우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한국에서 우버이츠 음식점과 사용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