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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논란’ 머스크, 英 동굴전문가에 명예훼손 소송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이터연합뉴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이터연합뉴스



태국 동굴소년 구조에 참여했던 영국인 잠수전문가를 ‘소아 성애자’로 비난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가 명예훼손 소송을 당했다.


17일(현지시간) CNBC는 태국에 거주하는 영국인 잠수사 버논 언스워스는 자신을 아무런 근거 없이 소아 성애자, 아동 강간범 등으로 비난했다며 머스크를 상대로 7만5,000달러(8,448만 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언스워스는 머스크가 끊임없이 자신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았다며 이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15일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영국인 잠수사 번 언스워스에 대해 “태국에 사는 의심스러운 영국인”이라며 그를 ‘피도 가이(pedo guy)’라고 몰아세웠다. 피도는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성욕을 느끼는 소아성애자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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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분노의 찬 트윗은 지난 13일 언스워스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소형잠수함을 만들어 기부한 머스크의 행위를 ‘홍보용’이라고 비난하면서 촉발됐다. 언스워스는 당시 “(잠수함이) 사용될 가능성이 없었다. 그 잠수함은 곡선 코너는 물론 장애물도 통과하지 못한다”며 “그냥 떠들썩한 홍보용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가 “현장에서 나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태국 구조당국이 거듭 지원을 요청해왔고 우리는 여러 번 거절했었다”며 자신의 행동이 홍보용이라는 비판을 일축했다. 그는 이어 “태국 동굴 어디서도 영국인 전문가를 본 적이 없다”며 “태국 군인들은 우리가 동굴에 들어가도록 에스코트했다. 우리가 떠나기를 원하는 것과 완전히 반대”라고 언스워스의 발언을 반박했다.

이후 막말 논란이 일자 머스크가 일단 사과했다.

하지만 언스워스가 CNN과의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잠수함 기부 행위를 ‘선전용’이라고 거듭 비난하자 머스크가 발끈했다.

언스워스를 아동 강간범이라고 비난하며 소송을 낼 테면 내보라고 큰소리쳤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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