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애플리케이션(앱) 장터 ‘구글 플레이’의 올해 국내 총 결제액이 3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은 18일 구글 플레이에서 지난달 말까지 총 2조2,203억원의 결제액이 기록됐다고 밝혔다.이는 월평균 2,775억원의 매출액이 구글 플레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3조원이 넘는 셈이다.
구글은 일반적으로 구글 플레이에서 발생한 결제액의 30%를 플랫폼 수수료 떼고 70%는 앱 개발사에 배분한다. 전체 매출 중 게임은 2조941억원으로 94.3%를 차지했다. 이 외에 메신저 등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는 509억원으로 2.3%를 기록했고 소셜(369억원)이 1.7%, 데이트(103억원) 0.5%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앞서 한국모바일산업협회에서는 올해 구글 플레이의 매출액을 5조7,445억원으로 전망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작동하는 구글 플레이는 국내 시장에서 60.8%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와이즈앱은 유료 앱 내려받기와 인앱 구매를 통해 발생한 결제액을 집계한 것으로 구글 플레이 내 광고 수익 등은 포함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모바일산업협회보다는 보수적인 매출액 집계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앱 장터에서만 수 조원 규모의 매출을 내는 구글이지만 전체 연간 매출액과 국내 세제당국에 내는 세금 규모는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된 일이 없다. 이에 따라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는 ‘역차별’을 주장하며 구글 한국 법인(구글코리아)의 매출 규모와 세금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요구를 지속해서 내놓고 있다.
한국미디어경영학회가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하는 ‘해외 사업자에 대한 세금 부과의 문제점’ 세미나에서 이태희 국민대 교수는 ‘외국계 유한회사의 세원 잠식 이슈’를 주제로 발제하면서 구글코리아 등 해외 ICT 기업의 국내 매출 규모 추산치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