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중음악 시장을 석권한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오는 24일 세계 100여개국 정상이 모이는 유엔총회의 무대에 선다.
19일(현지시간) 유엔에 따르면 BTS는 24일 오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리는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의 청년 어젠다 행사인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에 참석한다. 청소년과 20대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기회를 확대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에서 BTS는 5분가량 자신들이 지나온 이야기를 전하며 10대들의 꿈을 응원하는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피겨 여왕’ 김연아도 지난해 11월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짧은 연설을 한 바 있다.
전 세계 최대의 외교의 장인 유엔총회에서의 BTS 데뷔 무대는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총회는 18일 막이 올랐으며 25일부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의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총회에 참석하는 만큼 BTS와 잠시 만날 수도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 등은 직접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에 참석해 BTS와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BTS는 20~23일 캐나다 공연을 마친 후 뉴욕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유엔 행사 참석 후에는 25·26일에 각각 NBC방송의 ‘지미 팰런 쇼’와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 출연이 예정돼 있으며 28·29일 뉴저지주 뉴어크의 프루덴셜센터에서 공연을 개최한다. 다음달 6일에는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홈구장인 시티필드에서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단독 공연을 연다.
한편 그룹 BTS의 ‘DNA’ 뮤직비디오가 한국 그룹 최초로 유튜브 5억뷰를 돌파했다. 20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해 9월18일 ‘러브 유어셀프 승 허’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공개된 이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전1시22분께 유튜브 조회 수 5억건을 넘겼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