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한 대형 SUV 콥셉트카 ‘팰리세이드’를 연말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그랜드마스터 콘셉트카로 알려진 이 대형 SUV의 이름은 아직 유동적이다. 하지만 기존 대형 SUV 베라크루즈나 6인승 맥스크루즈보다 큰 8인승 모델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디젤 3.0 파워트레인은 물론 가솔린 엔진 모델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르면 11월께 양산에 돌입한다. 기아자동차도 최근 대형 SUV ‘텔루라이드(코드명 ON)’을 미국 시장에 공개했다.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생산할 이 대형 SUV는 국내 시장에는 출시가 될지 알 수는 없다. 다만 기아차는 기존 대형 SUV인 모하비의 상품성을 신차급으로 개선해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한국GM도 최근 대형 SUV 트레버스를 국내 시장에 들여와 시험 운전을 하고 있다. 공식적인 출시는 내년 초가 될 전망이다. 싼타페와 쏘렌토, 대형 SUV는 렉스턴 G4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SUV 시장에 더 크고 상품성이 높은 대형급 모델이 잇따라 등장하는 셈이다. 대형 SUV들이 국내에 잇따라 출시되면 현재 대형 SUV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포드 익스플로러의 위치를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도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BMW X5와 벤츠 GLE는 모두 풀체인지를 앞둔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두 회사는 각각 10월 초 열리는 파리모터쇼에서 신형 X5와 신형 GLE를 내놓는다. 신형 X5는 실내를 고급스럽게 대폭 개선했고 눈매는 더 날카롭게, 몸은 더 우람하게 변신했다. GLE는 최근 나온 CLS처럼 전면이 곡선이 강조되면서도 근육질을 연상되게 다듬었다. 디스플레이를 센터페시아까지 길게 뺀 벤츠 특유의 고급스러운 실내디자인 역시 강조됐다. 업계 관계자는 “소득이 높아지고 가족과 야외활동을 즐기는 문화가 퍼면서 더 큰 SUV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대형 SUV와 프리미엄 SUV 시장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