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외교부 제공=연합뉴스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화해·치유 재단 해산 논란과 관련 관련 “25일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지혜롭게 문제를 풀어가자”고 말했다고 외교부가 27일 밝혔다. 강 장관의 발언은 사실상 재단 해산을 시사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의 연장 선상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가진 회담에서 화해·치유 재단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외교부는 한일외교장관회담에서 고노 외무상이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자국 입장을 설명했다고만 소개했다. 다만 재단 해산과 관련 일본 측 입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과 한일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강 장관은 평양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한일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노 외무상은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 이행 및 북미간 비핵화 협상의 진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소통·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강 장관은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도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협조를 요청했다. 왕이 부장은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대화의 상호 추동을 통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한중 양국이 계속 긴밀히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