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혁신처가 28일 공개한 6·13지방선거 신규 선출직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신규 광역단체장의 재산 평균은 2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재산 등록을 한 광역단체장 6명 중 3명이 20억원이 넘는 자산가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이 87억1,448만원을 신고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는 27억 8,342만원을 신고해 두 번째로 많은 재산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이 24억 3,030만원, 김영록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가 8억 7,482만원, 이용섭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이 4억 1,652만원,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이 3억 8,71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시·도 광역단체장을 비롯한 지방선거 신규 선출직 공직자 670명을 이날 공개했다. 공개된 재산은 임기가 시작되는 2018년 7월 1일 기준으로 재산신고서에 포함된 배우자, 부·모, 자녀가 소유한 부동산·예금·주식 등이다. 신규 당선자의 평균재산은 8억 2,844만이었고, 광역자치단체장 6명이 26억 111만원으로 가장 재산이 많았다. 이어 기초자치단체장(136명) 9억 6,832만원, 광역의회 의원(523명) 7억 7,622만원, 교육감(5명) 3억 5,914만원 순이었다.
공직자윤리위는 공직자의 재산등록사항을 토대로 누락·과다 신고 확인뿐 아니라 비상장 주식이나 사인간 채권·채무 등 금융기관 정보를 통해 조회되지 않는 재산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잘못 신고한 금액이 3억원 이상이거나, 비조회성 재산을 1억원 이상 잘못 신고할 경우 공직자 윤리위는 법원에 과태료 처분을 요청할 수 있다.
임만규 공직자윤리위 간사는 “재산공개는 공직자의 부정한 재산증식을 방지하고 공무집행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 라며 “이번 재산공개를 통해 선출직 공직자들의 재산에 대한 투명성을 제고하고,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를 구축하여 보다 성숙한 지방자치가 구현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