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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년째 제자리인데…채권금리는 롤러코스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하면서 국내 채권금리도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국내 기준금리는 6회 연속 제자리걸음이지만 ‘인상·동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자주 바뀌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이날 0.1bp(1bp=0.01%포인트) 하락한 2.005%에 장을 마감했다. 채권금리 상승은 시장 약세,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년 내내 하락 흐름을 나타냈으며 이달에는 1.8%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금리 인상을 심각하게 생각할 때가 됐다”고 발언한 후 일주일 사이 가파르게 상승해 한 달치 하락분을 반납했다.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대로 복귀한 후 3일 연속 하락하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같은 날 1년물은 상승하고 10년물은 하락하는 등 장·단기물도 혼조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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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가 이처럼 단기에 급락과 급등을 오가는 것은 정치권의 기준금리 인상 관련 발언이 갑자기 부상하면서 시장의 심리가 빠르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올해 초 시장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2회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2·4분기 들어 1회 인상으로 기대감이 낮아지고 최근에는 연내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 총리의 발언과 부동산정책 등으로 분위기가 급격하게 바뀌면서 시장에서 채권 매도 규모가 커졌다. 여기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금리 격차가 커져 향후 채권 매도세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채권금리가 한동안 상승 추이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이 약세를 나타내는 만큼 투자 역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인상 시기에는 채권 투자가 쉽지 않다”며 “한국 경제 성장률은 견조하고 시장 유동성은 절대적으로 많은 상황이어서 이르면 다음달 기준금리가 오르고 채권금리 역시 따라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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