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글로벌금리와물가연동펀드’는 미국 금리와 물가에 연동하는 펀드다. 미국 금리와 연동해 수익률이 함께 오르는 구조로, 내후년까지 미국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고되면서 자산가들 사이에서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펀드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표적인 뱅크론펀드 상품이다. 뱅크론펀드는 금융사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BBB- 미만)에 발행해준 선순위 담보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수익률은 3개월 만기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금리)에 연동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세 번째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미국이 예고대로 본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에 돌입하면서 뱅크론펀드도 추천상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예상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에 세 차례, 내후년에는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이 펀드의 주요 투자대상은 변동금리대출 채권인 ‘시니어론’과 ‘물가연동국채’이며, 이와 관련된 자산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시니어론의 경우 3개월 만기 리보와 연동돼 금리 상승기에 이자수입 증가를 기대할 수 있고 물가연동국채는 원금과 이자가 소비자물가지수와 연동돼 물가 상승기 원리금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반대로 금리와 물가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일반채권의 투자 비중을 높이는 탄력적인 운용전략으로 채권자산배분전략을 실행해 금리 하락기에 안전판도 마련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과 맞물려 펀드 수익률도 선방하고 있다.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13%로 글로벌 통상전쟁으로 최근 한 달간 국내 주식형펀드가 8.12% 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20%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6개월과 9개월 수익률 역시 4.5%, 5.68%로 선방하고 있다. 운용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준은 오는 12월을 포함해 내년까지 네 차례 금리를 추가로 올리는 방안도 예고하면서 뱅크론펀드는 꾸준한 수익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뱅크론펀드는 국내 시장을 주도했던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의 펀드들이 지난해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는 등 상품별로 부침이 심한 만큼 가입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