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달 20일 쟁의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2,295명 중 2,164명이 투표에 참여해 1,954명(85.1%)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 노조는 이날 주간조부터 잔업과 특근을 하지 않았고 4일 부분파업을 예정했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 노사는 3년간 이어온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무분규 타결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임단협 타결이 실패한 것은 사측과 노조의 입장 차가 컸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0만667원, 자기계발비 20%(2만133원) 인상과 함께 조합원 특별격려금 300만원, 노사신뢰 생산·판매 격려금 250%, 문화생활비 및 중식대 보조금액 인상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올해 경영성과가 좋지 않다며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실제 르노삼성은 올해 자동차 판매량(9월 말 기준)이 17만1,89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0만4,840대)보다 16% 이상 줄었다. 내수는 6만2,343대로 지난해보다 17.1% 줄었고 수출 역시 10만대를 겨우 넘겨 지난해(12만9,668대)보다 15.5% 감소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3년 연속 무분규타결이 이어져 왔지만 올해 협상이 타결되지 않고 있는 현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며 “미래 물량 확보를 통한 고용유지와 대화와 타협의 원칙에 따라 더 큰 갈등 없이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