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경제전망치를 하향 조정해도 잠재성장률과 물가 수준이 예상대로라면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밝히며 연내 인상 의지를 다시 내비쳤다. 이 총재는 지난 5일 인천 한은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기자단 워크숍에서 “이달 (경제) 전망치가 조금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기준금리를 조정할 때 전망치 조정 여부보다 성장과 물가의 기조적 흐름이 예상에 부합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물가목표 수준에 근접해나간다는 판단이 서면 금융안정도 비중 있게 고려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 등 정부 인사의 금리 관련 언급과 관계없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중립적으로 판단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금통위가 본연의 맨데이트(책무)에 충실해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외부 의견을 너무 의식해 금리 인상이 필요한데도 인상하지 않는다든가 인상이 적절하지 않은데도 인상하는 결정은 내리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인천=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