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사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은 미국 승인 없이 5·24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하면서도 “우리 정부가 자초한 측면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어푸르벌’(approval·승인)이라는 표현은 외교적 결례임은 틀림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5·24 조치 해제 검토’ 발언 이후 “한국은 미국 승인 없이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외교 결례 및 주권침해 논란에 불을 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지적하면서도 이번 사태의 궁극적인 책임은 우리 정부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대북 제재에 관한 국제 사회의 공감대 없이 섣부르게 일방적으로 북한 제재를 해제하려는 정부가 자초한 측면이 더 크다”며 “남북 관계 개선, 남북 간 정상회담의 최종 목적지는 북핵폐기를 통한 한반도의 끝없는 평화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24 제재 해제에 대해서도 “섣부른 판단”이라며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